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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by 달려라 도시철도 2025. 3. 8.

희일이송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


트럼프 때문에 지지율이 폭등하는 사람이 있다. 멕시코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무려 85%의 지지율을 끌어모았다. 천장을 뚫을 기세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과두제 우익들뿐. 이런 정도의 지지율은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어쩌면 앞으로 90%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사회주의자, 페미니스트, 그리고 기후과학자 출신의 멕시코 첫 여성대통령의 임기가 폭발적인 지지를 안고 시작된 것이다.
그녀가 이토록 지지를 받는 이유는 관세 폭탄을 들고 설치는 트럼프를 두 번이나 능란하게 조련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트뤼도나 우크라이나의 젤린스키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협상 테이블을 뒤집지 않고서도, '얼음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침착하게 트럼프를 상대하며 원하는 걸 얻어내고 있다.
셰인바움의 전술이란 이런 것이다. 미국으로 가는 멕시코 이주자가 문제라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펜타닐이 문제라고? 멕시코 카르텔이 문제라고? 그런데 멕시코로 오는 총은 어디에서 오냐? 그거 다 미국에서 온다. 일단 멕시코 국경에 군인 1만명을 보내고 펜타닐을 줄일 테니, 트럼프 너는 멕시코로 오는 무기를 단속해라.
셰인바움은 이번 차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트럼프가 첫번째 토끼라면, 난공불락의 마약 카르텔이 두 번째 토끼다.
문제적인 멕시코 범죄 카르텔에 대해, 셰인바움은 자신의 멘토이자 전 좌파 대통령인 오브라도르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오브라도르가 '총이 아니라 포용' 정책으로 카르텔과 상생하고 빈곤을 근절시켜 범죄의 원인을 제거하려고 했다면, 셰인바움은 빈곤 근절과 함께 강력한 범죄 대응을 주장한다.
멕시코시티 시장 시절, 그녀는 경찰력을 강화하고 민관의 정교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덕에 범죄가 58%가 감소했고 고의적 살인은 51% 줄었다. 혁혁한 성과였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면서도 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던 차에, 멕시코 카르텔이 문제라고 난리를 치는 트럼프를 만나게 된 것이다.
셰인바움은 현재 밀어붙이고 있다. 이 짧은 기간 전국 살인 사건이 16% 줄었다. 수십 톤의 펜타닐을 압수했고, 오피오이드를 생산하는 실험실들을 파괴했으며 주요 마약상들을 체포했다. 또 악명 높은 수배 범죄자 29명을 체포해 미국으로 보냈다.
트럼프가 셰인바움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주접을 떨고 관세를 유예시킨 배경이 바로 이것이다. 이렇게 셰인바움은 트럼프도 잡고, 멕시코의 고질적인 범죄 카르텔도 줄여보려고 한 것이다.
한편으론 트럼프를 달래가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멕시코 주권을 주장하며 멕시코 시민들의 자존심을 추켜세우고 있다. 멕시코 시민들의 85%가 그녀를 지지하는 데는 이와 같은 영민함이 자리하는 것이다.
현재 그녀를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히는 건 트럼프를 상대로 한 외교이고, 두 번째는 '노인에 대한 지원', 세 번째는 '학생 지원', 네 번째는 '일반 사회 프로그램' 등이다. 좌파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지 얼추 가늠되는 항목들일 것이다.
트럼프에 맞서 멕시코 자존심을 수확하는 기조는 오히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모양새다. 이렇게 국민적 지지가 커지면 원하는 정책들을 펼쳐내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변덕이 죽 끓는 트럼프이고, 또 멕시코 범죄 카르텔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운 나쁘게 지구에서 가장 고약한 스트롱맨과 가장 근접에서 부딪혀야 하는 '연약한 여성 대통령'으로 치부되었던 셰인바움이 오히려 지금까지 가장 현명하고 슬기롭게,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승기를 가져간 것처럼 보인다.
난세에 이렇게 영민한 대통령을 갖는다는 건 든든한 일일 것이다.
오늘 여성의 날, 마초들을 제치며 대활약을 펼치는 여성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이야기.

 

신은철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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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치
 * 멕시코 대통령의 임기는 지금도 6년 단임입니다.
 - <월스트리트 저널>의 24/06/07 단독 기사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국가재건운동)은 멕시코시티 시장 시절에 카르텔을 척결하여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경찰력을 강화했으며 감시 카메라를 추가 설치했고,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긴밀히 협력했습니다. 그 성과 중에서 하나가 2022년 4천 만 달러 규모 코카인 밀수 시도 적발이었습니다.
 셰인바움은 2024년 대선을 치르면서 자신을 막강한 지지율을 자랑하던 전임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전 대통령(국가재건운동)의 후계자로 내세웠으나, 코카인 밀수 시도 적발 포함 시장 시절의 행적 때문에 AMLO와 다르게 '범죄를 소탕하려고 미국과 계속해서 협력할 수도 있을'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 전 멕시코시티 시민안전장관(경찰 수장)을 안보시민보호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카르텔의 암살 작전 타깃으로 지정된 바가 있으며, 멕시코시티 경찰 수장 시절에 HSI 직원들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셰인바움이 6년 임기를 지난해 10월 1일에 시작했는데 펜타닐을 언급하면서 그녀를 압박하고자 관세 부과를 강행하려 했다...? 꼭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일까 싶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제45,47대)은 자동차 생산망의 미국 회귀를 원하기도 하며, 멕시코의 경제가 근본적으로 가라앉으면 미국-멕시코 국경(=미국 남서부)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가 있습니다.
 * <월스트리트 저널>의 24/08/14 기사에 따르면, 국토안보조사국(HSI)은 9.11 테러 이후에 신설되었지만 연방수사국(FBI)에 이어서 2번째로 큰 미국의 수사 기관입니다. 7,000명을 초과하는 현장 요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사무실을 해외 50개국 이상에 설치했습니다. 멕시코 사무실이 제일 거대하며, 그만한 해외 조직망을 구축한 만큼 다양한 범죄를 추적합니다. 성매매, 금융범죄, 테러, 인신매매, 예술품 도난입니다.
 권한도 막강합니다. HSI는 영장을 발부 받지 않았어도 컴퓨터를 점검하고 화물을 검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금융거래 내역과 재무부의 국제 돈세탁 모의 관련 통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도록 하여 해외 정보원의 신변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도 있으며,  예술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미소니언의 교육을 받은 인력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만한 조직이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은밀하게 활동하면서 (멕시코의 인망을 잃은) 마약단속국(DEA)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권오득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

아래의 글은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보낸 성명을 번역한 글입니다. 참 멋진 여성 대통령입니다.

* * * * * * * * * * * *
결국 당신은 장벽을 세우기로 결정했군요.
자, 사랑하는 미국인 여러분, 여러분은 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군요. 아메리카를 대륙이 아닌 자신의 국가로만 인식하니 말입니다. 장벽의 첫 벽돌이 놓이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 장벽 너머에는 70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사람'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니, 그들을 '소비자'라 부릅시다. 70억 명의 소비자들이 42시간 이내에 아이폰을 삼성이나 화웨이 기기로 교체할 준비가 되어 있지요.
리바이스 청바지도 자라나 마시모 두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내에 우리는 쉽게 포드나 쉐보레 차량 구매를 중단하고 기술적으로 더 우수한 토요타, 기아, 마즈다, 혼다, 현대, 볼보, 스바루, 르노, BMW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70억 명은 디렉트 TV 구독을 중단할 수도 있으며,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할리우드 영화 대신 영화 기법과 콘텐츠 면에서 더 우수한 라틴아메리카나 유럽 작품을 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 들리겠지만, 우리는 디즈니랜드 대신 멕시코 칸쿤의 Xcaret 리조트나 캐나다, 유럽, 남미, 동아시아의 훌륭한 관광지로 갈 수 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멕시코에는 맥도날드보다 영양가 높은 더 맛있는 햄버거가 있습니다.
누구 미국에서 피라미드를 본 적이 있습니까? 이집트, 멕시코, 페루, 과테말라, 수단 등에는 놀라운 문명을 보여주는 피라미드들이 있습니다.
고대와 현대 세계의 불가사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세요. 그 중 단 하나도 미국에는 없습니다. 만약에 있었다면 트럼프는 그걸 사서 팔아버렸을 겁니다. 트럼프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이키는 아니지만 아디다스도 알고 있으며, 지금부터 파남 같은 멕시코 운동화를 신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70억 소비자가 미국 제품을 사지 않으면 실업자가 발생하고 경제가(인종주의적 장벽 안의) 무너질 것이고, 결국 우리에게 이 혐오스런 장벽을 철거해 달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원치 않았지만...
당신이 장벽을 원했으니 장벽을 볼 것입니다.
당신의 진실한 벗으로 부터
Mexican President Claudia Sheinbaum addresses Trump:
"So, you voted to build a wall.
Well, dear Americans, even if you don’t understand much about geography, since for you America is your country and not a continent, it is important for you to know, before the first brick is laid, that there are 7 billion people beyond that wall.
But since you don’t really know the term “people,” we will call them “consumers.” There are 7 billion consumers ready to replace their iPhones with Samsung or Huawei devices in less than 42 hours.
They can also replace Levi’s with Zara or Massimo Duti.
In less than six months, we can easily stop buying Ford or Chevrolet cars and replace them with Toyota, KIA, Mazda, Honda, Hyundai, Volvo, Subaru, Renault or BMW, which are technically better than the cars they produce. These 7 billion people can also stop subscribing to Direct TV, and we don't want to do that, but we can stop watching Hollywood movies and start watching more Latin American or European productions that have better quality, message, cinematic techniques and content.
Although it may sound incredible, we can skip Disney and go to the Xcaret resort in Cancun, Mexico, Canada or Europe: there are other great destinations in South America, East America and Europe.
And even if you don't believe it, even in Mexico there are better hamburgers than McDonald's and they have better nutritional content.
Has anyone seen pyramids in the United States? In Egypt, Mexico, Peru, Guatemala, Sudan and other countries there are pyramids with incredible civilizations.
Find out where to find the wonders of the ancient and modern world. None of them in the US. Shame on Trump, he would have bought them and sold them!
We know that Adidas exists, not just Nike, and we can start wearing Mexican sneakers like Panam. We know more than you think.
We know, for example, that if these 7 billion consumers don't buy their products, there will be unemployment and their economy will collapse (within the racist wall) to such an extent that they will beg us to tear down this ugly wall.
We didn't want to, but....
You want a wall, you get a wall.
Sincerely yours."
 

 

이경민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에서 시황/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민입니다.
[3월 7일 주요국 이슈] 보내드립니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 주 캐나다·멕시코산 대부분의 상품에 부과한 25% 관세 유예 조치, 4월 2일까지 적용되며 이후 모든 무역 파트너 대상 상호 관세 체제 예고.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부과는 화요일 시행, 목요일 캐나다까지 면제 확대. 캐나다산 비료(포타쉬)는 면제 대상이나 에너지 제품 일부는 10% 별도 관세 적용. 백악관 관계자는 일부 에너지 제품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적용 대상 아님을 이유로 설명
베센트 미 재무장관, 트럼프 비전 불응 시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 경고.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 언급, 평화 협상 위한 ‘올인’ 전략 시사. 이란 석유·드론 산업 제재 예고, ‘이란을 다시 무너뜨리는 것’ 정책 천명. SLR 규제 완화 등 은행 규제 완화 추진, 금융안정감독위원회 활용 계획. 국채 금리 하락 유도 목표, 연준 금리보다 10년물 국채 금리에 초점 맞춰 대응.
# 중국
중국 정부, 200조 원 규모 '국가 창업 투자 인도 기금' 설립 계획 발표. CCTV, 해당 기금을 '창업 영역의 항모급 펀드'로 지칭, 장기 투자 및 첨단 기술 분야 집중 지원 예정. 인민은행, 과학기술 혁신 채권 전용시장 '과기판' 출범 계획, 재융자 정책 확대 추진.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첨단 기술 기업 지원 강화 및 자본시장 개혁 가속화 언급. 시진핑 주석,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융합 강조, 인재 양성 및 교육 강화 주문.
# 한국
더불어민주당, 상속 재산 18억 원까지 면제 및 공제액 확대하는 개편안 추진. 국민의힘, 배우자 상속세 폐지 및 유산취득세 도입해 상속인이 받은 재산에 과세하는 방식 제안. 정부, 다음 주 유산취득세 도입 및 자녀 공제 확대 포함한 상속세 개편안 발표 예정. 민주당, 상속세 개정안을 패스트트랙 지정해 신속 처리 계획. 여야, 중산층 상속세 부담 완화 두고 개편 경쟁 본격화.
국회·정부, 의대생 3월 말 복귀 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유지 합의. 교육부, 의대 정상화 위해 기존 정원 유지 주장, 복지부는 증원 5058명 유지 입장. 의대생 미복귀 시 정원 5058명 강행, 대학별 모집 인원 범위 조정 가능성. 의대 학장들, 3월 말까지 의대생 복귀 책임 약속, 정부와 협상 진행. 복지부, 의대생 복귀 여부에 따라 모집 인원 최종 결정 예정.
# 기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주 미국과 회의 희망 의사 피력 및 사우디 방문 계획 발표. 트럼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 사우디서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 논의 조율 중. 젤렌스키, EU 정상회의 참석해 우크라이나 방위 생산 지원 요청 및 NATO 사무총장과 회동.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종전 논의, 11일 신뢰할 수 있는 안전보장 회의 계획. 러시아 외무부, 우크라이나의 일시 휴전안 반대 입장 표명, 군사력 재정비 가능성 경계.
# 경제지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2.1만 건
(예측치: 23.4만 건 / 이전치: 24.2만 건)
ECB 금리 결정: 2.65% (예측치 2.65% / 이전치: 2.90%)
[대신증권 투자전략/시황 텔레그램 채널]

 

하명동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유럽 등 여러나라의 극우화에 염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그러한 흐름만 있는 건 아니다.
멕시코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같은 예도 있다.
지지율이 80%에 이르고 트럼프에 맞서 대등한 외교를 한다.
범죄에 맞서 우유부단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한다.
윤석열의 계엄령을 국민들을 위해 사회악을 척결하는데 쓴다고나 할까.
한국의 경우엔 사회개혁-한반도 평화 정책과 함께,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같은 법조 카르텔에 맞선 강력한 대응과 예방책이 
사회의 극우화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확장시킬 것이다.